엉덩이에 털이 나던 날

작성자: 은혜님    작성일시: 작성일2018-01-11 12:36:54    조회: 61회    댓글: 0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주에 우리 학교에서 제1회 발해컵 조선어글짓기 백일장이 열렸다. 한번도 작문경색에 참가해보지 못한 나는 좀 긴장되기는 했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글감을 골라 열심히 써내려갔다. 한시간이라는 작문시간은 눈깜짝할사이에 지나갔다.

  오후에 백일장 시상식을 하였다. 나는 부푼 마음으로 나의 이름이 나오기만 기다렸다. 장려상에 이어 동상, 은상까지 다 나왔는데도 내 이름은 없었다. 나는 김이 빠진 공이 되여 어깨가 축 처졌다. 눈에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내가 한창 상심해하고 있을 때 "금상에 진재여!” 라고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구,이럴줄이야! 금방까지 흐렸던 기분이 활짝 개였다. 마음은 다시 부풀어올랐다. 언제 울었던가싶게 입귀가 귀에 걸려 내려오지 않았다.

 

  전에 할머니가 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털이 난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은 진짜로 엉덩이에 털이 나도 좋은 하루였다.

 

  /진재여(녕안시조선족소학 3학년 1반, 지도교원 김옥란)

 

출처:https://hljxinwen.dbw.cn/system/2018/01/09/001248174.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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