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작성자: 더덜기님    작성일시: 작성일2016-12-23 10:18:23    조회: 815회    댓글: 0

 

xia.jpgb_arow_06.gif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여름 '夏'의 의미는 화려하게 꾸민 귀인의 모습에서 왔지만 뒤에 화려한 화(華)의 의미와 혼용되어 왕성한 계절인 여름의 뜻이 되었다. 역시 여름은 번창과 무성함을 의미하는 계절로 힘의 원천을 느낄 수 있고 개방적이며 젊음이 넘치는 시기이다.
우리 전통 풍습의 음력 5월5일 단오절(端午節)은 수(數)에서 양기(陽氣:홀수)가 겹치는 생기(生氣)가 있는 날로 1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때이므로 천중가절(天中佳節)이라 불린다. 곧 씨름이나 그네뛰기 등 왕성한 생기를 발산하는 계절인 것이다. 음력으로 4월에서 6월까지가 여름인데, 오행(五行)으로는 화(火)이고 방위는 남(南), 오색(五色)은 적(赤)에 해당한다.

18.jpgb_bulet_01.gif입하
곡우와 소만 사이에 들어 있으며, 음력으로는 4월, 양력으로는 대개 5월 6일 전후에 해당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45°에 이르렀을 때이다. 이맘때면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삿일이 좀더 분망해진다.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리는 입하는 신록을 재촉하는 절기이다.
입하가 되면 농작물도 자라지만, 아울러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까지 자라서 이것들을 없애는 작업도 많다. 송파지역에서는 세시행사의 하나로 입하 무렵 쑥무리를 절식(節食)으로 마련하기도 한다.




17.jpgb_bulet_01.gif소만
입하와 망종 사이에 들며, 음력 4월, 양력 5월 21일께가 된다. 태양이 황경 60°의 위치에 올 때이다. 이때부터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하며 식물이 성장한다. 소만 무렵에는 모내기 준비에 바빠진다. 이른 모내기, 가을보리 먼저 베기 작업들에, 여러가지 밭농사의 김매기들이 줄을 잇게 된다.
모판을 만들면 모내기까지 모의 성장기간이 옛날에는 45∼50일이 걸렸으나, 지금의 비닐모판에서는 40일 이내에 충분히 자라기 때문에 소만에 모내기가 시작되어 1년 중 제일 바쁜 계절로 접어들게 된다. 옛날 중국에서는 소만 입기일(入氣日)로부터 망종까지의 시기를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등분하여, 초후(初候)에는 씀바귀가 뻗어오르고, 중후(中候)에는 냉이가 누렇게 죽어가며, 말후(末候)에는 보리가 익는다고 했다.
씀바귀는 꽃상추과에 속하는 다년초로서 뿌리나 줄기, 잎은 이무렵 식용으로 널리 쓰인다. 또, 초후를 전후하여 즐겨 시식하는 냉잇국도 늦봄 내지는 초여름의 시절식으로 예로부터 유명하다. 보리는 말후를 중심으로 익어 밀과 더불어 여름철 주식을 대표한다. 소만 무렵 심하게 가무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비하여 물 준비를 부지런히 해두기도 한다.

16.jpgb_bulet_01.gif망종
소만과 하지 사이에 들며, 음력 4, 5월, 양력 6월 6, 7일께가 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75°에 달한 때이다. 망종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이 시기는 옛날에는 모내기와 보리베기에 알맞은 때였다. 그래서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이라는 말도 있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이 망종까지는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 망종을 넘기면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은 비닐 모판에서 모의 성장기간이 10일 정도 단축되었기 때문에, 한 절기 더 앞선 소만 무렵에 모내기가 시작된다.
특히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겹치는 이 무렵의 바쁜 농촌의 상황은 보리농사가 많았던 남쪽일수록 더 심했고, 보리농사가 거의 없던 북쪽은 상황이 또 달랐다. 남쪽에서는 이 때를 ‘발등에 오줌싼다’고 할 만큼 1년 중 제일 바쁜 때였다.
음력 4월내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되어 빨리 거두어 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망종이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내에도 보리 수확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 와서 손으로 비벼 보리알을 모은 후 솥에 볶아서 맷돌에 갈아 채로 쳐 그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15.jpgb_bulet_01.gif하지
망종과 소서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 5월, 양력으로 6월 21일께가 된다. 북반구에 있어서 낮이 가장 길며,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북극지방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으며, 남극에서는 수평선 위에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동지에 가장 길었던 밤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여 이날 가장 짧아지는 반면, 낮시간은 14시간 35분으로 1년 중 가장 길다.
옛날 농촌에서는 흔히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 제물로는 개나 돼지 또는 소를 잡아 그 머리만 물 속에 넣는다. 그러면 용신(龍神)이 그 부정함을 노하여 비를 내려 씻어내린다고 믿는다. 머리만 남기고 나머지는 삶아서 기우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함께 먹는다.



14.jpgb_bulet_01.gif소서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들며, 음력 6월, 양력 7월 7일이나 8일께가 된다. 태양이 황경 105°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예전에는 한 절기 앞선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고, 모를 낸 20일 뒤 소서 때는 논매기를 했으나, 지금은 제초제를 뿌리고 논김은 매지 않는다.
팥, 콩, 조들도 가을보리를 한 하지 무렵에 심고, 소서 무렵에 김을 매준다. 또, 이때 퇴비 장만과 논두렁의 잡초깎기도 한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므로 온갖 과일과 소채가 풍성해지고 밀과 보리도 먹게 된다. 특히,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식으로 즐기는 밀가루음식은 이맘 때 가장 맛이 나며, 소채류로는 호박, 생선류는 민어가 제철이다.
민어는 조림, 구이, 찜이 다 되지만 이 무렵에는 애호박을 넣어 끓인다. 특히, 민어고추장국과 회의 맛이 두드러진다. 애호박에서 절로 단물이 나고 민어는 한창 기름이 오를 때여서 그 국은 고추장 특유의 매운 맛이면서도 단물이 흥건히 괴어 맵고 달콤한 맛이 첫 여름의 입맛을 상큼하게 돋우어준다.

13.jpgb_bulet_01.gif대서
소서와 입추 사이에 들며, 음력 6월, 양력 7월 23일께이다. 태양의 황경이 120°가 되는 때이다. 이 시기는 대개 중복 때이며 더위가 심한 시기이다. 옛날에는 논의 김을 매어주었으나 지금은 제초제를 뿌리고 논김은 매지 않는다. 그러나 밭김은 매어주고 논밭두렁의 잡초베기와 퇴비장만 등이 이 무렵에 계속된다.
옛날에는 대서 입기일(入氣日)로부터 입추까지의 기간을 5일씩 끊어서 삼후(三候)로 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썩은 풀이 변하여 반딧불이 되고, 중후(中候)에는 흙이 습하고 무더워지며, 말후(末候)에는 큰비가 때때로 내린다고 하였다.
이 무렵에는 몹시 더우며, 소서 때로부터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큰 장마를 이루는 때가 자주 있다. 또한, 참외나 수박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이 난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과실의 단물이 없어지는 반면 가물었을 때 과실맛이 난다고 한다. 특히 수박은 가뭄 뒤에 가장 제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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