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에 관해 생각나는 대로

작성자: 은혜님    작성일시: 작성일2017-07-21 11:25:17    조회: 209회    댓글: 0

2fa3f5ee8160abcdc9aa3f42b3483edb_1500603850_6593.jpg 장정일
                                                                           생각1

성악의 최고표현형식이 합창대이기에 합창 얘기가 나오면 자연히 관심이 간다. 요즘 교향곡 신작을 기대한 채영춘선생의 칼럼(연변일보 6월 22일)을 흥미있게 읽어본것도 이때문이다.

그 칼럼에서 정진옥의 교성곡(합창교향곡)《장백의 노래》의 탄생 경위 부분, 즉 “결국 장백산어귀에서 조우한 ‘바위 같은 먹장구름’, ‘천둥번개’, ‘소나기’가 《장백의 노래》 제1악장, 제2악장의 탄생에 령감을 던져주었다고 김철 시인은 말한다”거나 “모두 대자연의 힌트로 완성된 음악”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구전한 자료고증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이 교성곡 창작 경위에 관해 가무단 예술인들도 글을 남겼고, 그들에 의하면 이 교성곡 역시 정진옥의 선작곡, 후가사의 창작스타일에 의해 탄생되였음을 쉽게 알수 있다.

자치주 60주년 기념헌례도서 《우리 민족의 걸출한 작곡가 정진옥》에 실린 림성호의 회고록에서 정진옥은 이렇게 말한다.

“많은 작곡가들은 기성된 가사거나 또는 작사자와 함께 토의하고 가사가 나온후 작곡하는데 나는 먼저 나의 예술구사(구상)로 어떤 내용과 어떤 형식으로 어떤 목적에 이른다는것까지 다 생각하고 선률을 쓰고 이 요구에 근거하여 가사를 쓸것을 주장한다.

“내가 지금 대합창곡을 쓰고있는데 제목은 《장백의 노래》로 달았다. 먼저 1,2부를 쓰려고 한다. 제1부의 저음 부분은 남성저음독창으로 시작된다. 너도 알지만 나는 남고음이여서 그 맛이 안나니 바스인 네가 한번 불러봐라.”

그래서 림성호는 “나는 가사도 없고 선률만 쓴 악보 그대로 피아노소리에 맞춰서 불렀다.”고 적었다.

《예술세계》(2005년 제4기)에 실린 김창희의 론문 한 단락:

“력사적으로 보면 이런 행사거나 예술축전은 예술가들이 수준과 기량을 과시할수 있는 기회, 성취를 검열하고 비겨보면서 진보와 발전을 촉진할수 있은 좋은 마당이였다.

바로 이 점을 감지한 작곡가 정진옥은 건국이래 처음으로 있게 될 전국 제1차 음악주간을 목표로 조선족을 형상화한 대합창곡초고를 쓴후 1956년 3월에 시인 김철과 함께 장백현으로 체험생활을 내려가 드디여 《장백의 노래》를 창작하였다.”

이상 보충 고증은 채선생이 칼럼에서 언급한 자치주 65주년 기념문집 원고감수가 보다 원만하기를 바라서이며, 합창경전의 창작 경위가 보다 진실되게 력사에 남기를 바라는 경건한 마음에서 우러나온것이기도 하다.

생각2

지난 3일 나는 여름 무더위를 잊게 하는 연변가무단합창음악회에 초대되여 흐뭇했다. 뤌리와 하이든의 명곡 합창을 서곡과 종곡으로 한 음악회는 연변가요 합창이 주종이였고 중간에 현악5중주(쇼스따꼬위치의 왈쯔)까지 가세한데다 대합창, 합창, 녀성중창, 남성중창, 무반주혼성소합창 등 성악형식이 총동원되여 이채로왔다.

그중에서도 음악회 기획자들(총기획 임향숙, 기획 황매화, 리상길)이 합창으로 편곡된 연변 우수가요들을 무대에 올려 인상적이였다. 일종 창의력의 발현이고 참신한 시도인 동시에 그들이 세계적인 흐름을 타고있음을 말해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라, 가요를 합창으로 부르는 로씨야의 “뜨네쁘르”, “볼가강배사공”, “삼두역마차”, “까츄사”, “모스크바교외의 밤”, 조선의 “바다의 노래”, “봄노래”, 남성합창 “문경고개”, 그리고 중국의 “노래하자 조국”, “우쑤리 배노래”, “황수요” 등은 얼마나 흉벽을 치는 진한 감동을 선물하고있는가!

우수가요 합창화를 통해 우리의 우수작품을 보존하고 우리 가요를 보다 깊고 보다 광활하고 보다 황홀한 음악으로 승화시려는 예술인들의 노력이 어여쁘다. 그들의 시도가 대중의 창조사유, 형상사유 계발과 우리 음악의 보급 내지 세계화에 일조했으면 좋겠다.

물론 음악회가 가무단 소극장 작은 범위에서 열렸고 섬세성을 요하는 가창의 표현력이나 지휘, 피아노반주 기량 면에서 찾아볼 바가 전무한것은 아니다. 중요한것은 음악회가 합창부흥의 아침을 알리는 꼬끼요소리처럼 청중에게 반갑게 안겨왔다는 점이다.

출항의 열의가 식지 않게 우리 합창예술이 대중합창의 열기와 더불어 연변의 여름 음악축제같은 정기행사로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거듭 촉구하거니와 이를 위해선 남부럽잖은 극장, 음악청 건설이 필수이다.

축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음악에서도 우리에겐 끼가 있다. 관현악과 합창은 우리가 살려야 할 훌륭한 전통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박우를 이어 조인길을 비롯한 합창지휘가 가까이에 있으며 조선, 한국, 로씨야 등 이웃나라 합창 편곡과 지휘의 우수 경험을 배우고 교류를 할 여건도 빼여나다. 합창예술의 찬란한 미래는 믿어도 좋을것이다.

출처: http://www.iybrb.com/ope_vew.aspx?id=226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