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이 살아 움직인다!

작성자: 더덜기님    작성일시: 작성일2016-12-21 10:12:37    조회: 390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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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부엌은 실내라기 보다는 실외로 인식되는 가정의 공간이었다. 방을 나가서 신을 신어야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작이나 짚으로 불을 지펴서 밥을 하고 낮은 부뚜막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요리를 해야 하는 곳. 그래서 어머니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며 금남의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과학기술)가 발전하면서 부엌은 점차 신발을 신지 않아도 되는 실내 공간으로 흡수되었고, 이제는 하나의 방이 되어 가정의 알짜배기 위치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위치적 변화뿐 아니라 부엌은 가정의 그 어느 곳보다 첨단과학의 바람이 거세게 부는 공간이다.무엇보다 20세기 가전제품의 혁명은 부엌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그때 우리는 이것이 변화의 완성인줄 알았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더 큰 혁명이 다가왔다. 가전제품에 인격이 더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능 보일러에서부터, 인터넷이 가능한 전자레인지, DVD와 인터넷 주문이 가능한 인공지능형 냉장고까지 첨단기술이 그대로 부엌에 집중되고 있다. 

종합 네트워크로 연결된 부엌의 냉장고와 세탁기는 부품을 교환해야 할 경우나 다른 가정 용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서비스센터에 신호를 보내서 자동으로 호출한다. 시스템도 에너지 절약에 친환경적이다. 냉장고에서 전자우편을 보내고,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공과금 납부는 물론, 은행업무까지 가능하다. 당연히 본연의 임무인 음식물도 안전하게 보관한다. 계란 재고가 없으면 계란을 사라고 알려주고, 가게와 직접 연결하여 홈쇼핑도 가능하다. 이러한 스크린 냉장고는 이미 2000년에 출시되었고, 이제는 실용화 단계다. 

이렇듯 부엌은 소외적 공간의 시절을 벗어나, 거실과의 한판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제는 안방의 지위에 버금가는 가정의 CEO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원근/ 한국과학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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